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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율주의자
BAEYULIST / LEVERAGE & MARKETS
레버리지 투자자의 미국 증시 분석과 짧은 생각

[태그:] 레버리지 ETF

  • SOXL 하루 -24.75% 폭락… 결국 나도 패닉셀 했다 ㅋㅋ (+570.12%에 남은 물량 전량 매도)

    10월 31일 아침.

    일어나서 미국 주식 계좌를 확인했는데…

    와 이게 뭐지?

    SOXL이 아주 제대로 개박살 나 있었다.

    미국 현지시간 10월 30일 SOXL이 하루 만에 -24.75% 하락했다.

    전날 102.39달러였던 종가가 77.05달러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아니 무슨 3배 레버리지라고 해도 하루에 25% 가까이 빠지는 게 말이 되나 ㅋㅋㅋ

    물론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문제는 알고 있는 것과 실제 내 계좌에서 일어나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거다.

    실제로 아침에 일하러 출근하자마자 모든 사람들의 낯빛이 안 좋아서 이야기 해보니 꽤나 많은 사람들이 반도체 지수나 혹은 인텔을 보유했었다. (해외에 거주중이다)

    그리고 나도 SOXL을 가지고 있었다.

    SOXL을 사게 된 이유

    사실 내가 레버리지 투자를 처음 시작한 건 2022년이다.

    당시에는 TQQQ를 비롯한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었다.

    하필 2022년이라니.

    주식 좀 해본 사람이라면 그해 미국 증시가 얼마나 처참했는지 기억할 거다.

    그때 계좌가 **마이너스 50%**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

    와… 진짜 원금 반토막 나니까 기분이 아주 그냥 ㅋㅋ

    그래도 결국 팔지 않고 버텼고, 시장이 회복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 경험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았던 것 같다.

    그리고 2025년 3월인가 4월쯤.

    SOXL이 크게 폭락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주식들이 아주 신나게 얻어맞고 있었는데, 그걸 보는 순간 예전에 TQQQ에 투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 이건 들어가야겠다.

    물론 주가가 어디까지 떨어질지는 몰랐다.

    그래서 한 번에 매수하지 않고 분할 매수를 시작했다.

    그렇게 들어간 돈이 대략 400만 원.

    왜 400만 원밖에 안 넣었냐고?

    돈이 없었다 ㅜㅜ

    아니 진짜로.

    더 넣고 싶었는데 당시 여유 자금이 없어서 많이 못 들어갔다.

    지금 생각하면 아쉽긴 하지만 그때는 그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참고로 2025년 4월 첫째 주 SOXL은 한 주 동안 약 45%나 폭락했었다고 한다.

    지금 다시 숫자를 보면 참 무섭다.

    근데 당시에는 그 폭락이 오히려 기회처럼 보였으니…

    레버리지에 한 번 맛을 들이면 이렇게 되는 건가 ㅋㅋ

    한때 +2400%까지 봤는데…

    그렇게 매수했던 SOXL이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수익률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특히 일부 물량에서는 **+2400%**라는 숫자까지 봤다.

    와.

    2400%라니.

    그런데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투자금이 소액이었다.

    돈 없는 놈한테 수익률만 잔뜩 준다 ㅜㅜ

    그나마 수익이 났다는 사실 자체는 당연히 기분 좋았다.

    문제는 수익률이 올라갈수록 욕심도 같이 커진다는 거다.

    이 정도면 더 오르지 않을까?

    반도체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텐데?

    아직 AI 관련 투자도 많이 남아 있지 않나?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계속 보유하게 됐다.

    물론 중간중간 매도한 물량도 있었고,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물량도 있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물량을 이번에 정리했다.

    10월 31일 아침, 결국 나도 패닉셀

    2026년 10월 31일.

    미국장은 전날 크게 하락했고, SOXL은 하루 만에 거의 25%나 빠졌다.

    아침에 그걸 확인하니까 갑자기 겁이 났다.

    여기서 더 떨어지면 어쩌지?

    지금까지 벌었던 돈을 다시 토해내는 거 아닌가?

    예전에 마이너스 50%를 버틴 경험이 있다고 해서 이번에도 멀쩡하게 버틸 수 있는 건 아니더라.

    그때는 손실을 확정하기 싫어서 버텼다면, 이번에는 이미 벌어놓은 수익을 잃기 싫어서 겁이 났다.

    참 웃기다.

    결국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SOXL 물량을 전량 매도했다.

    마지막 매도 물량의 수익률은 +570.12%.

    이건 전체 투자 수익률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보유했던 물량에 표시된 수익률이다.

    한때 +2400%까지 봤던 걸 생각하면 아쉽긴 하다.

    근데 +570% 넘게 먹고도 아쉬워하는 게 더 웃긴 것 같다.

    사람 욕심이란 게 참…

    어쨌든 이번 매도로 SOXL은 한 주도 남아 있지 않다.

    SOXL 투자로 얼마나 벌었을까?

    처음 분할 매수에 들어간 돈은 대략 400만 원.

    현재까지 확인한 누적 실현손익은 약 1,150만 원이다.

    이 금액이 전체 SOXL 거래의 순이익이고 원금이 400만 원이었다는 전제로 계산하면,

    • 투자 원금: 약 400만 원
    • 실현이익: 약 1,150만 원
    • 원금 대비 수익률: 약 +287.5%
    • 원금과 이익 합계: 약 1,550만 원

    정도가 된다. 이 계좌는 쏙슬만 갖고 있는 2025년 쏙슬 계좌이다. 나는 한투를 사용한다.

    다만 이건 전체 투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 것이고, 마지막 매도 물량의 +570.12%와는 다른 수치다.

    정확한 거래별 수익률은 나중에 내역을 한번 더 정리해 봐야겠다.

    그래도 400만 원으로 시작해서 1,000만 원 넘는 이익을 실현했으니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다.

    물론 돈이 더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때의 나에게는 400만 원도 작은 돈은 아니었다.

    10월 30일 미국 증시는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

    이번에는 나만 놀란 게 아니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SOXL 10월 30일 주가 변동. 차트 출처: Investing.com

    주요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다음과 같다.

    • 나스닥: -2.86%
    • S&P 500: -1.82%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 -7.2%
    • SOXL: -24.75%

    인텔의 부진한 전망과 AI 투자 지출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 매도세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AI 관련 주식이 워낙 많이 올랐으니 시장이 기업 실적이나 투자 비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해는 된다.

    근데 SOXL 보유자 입장에서 하루 -25%를 보면 그런 생각이 먼저 들겠나.

    일단 내 계좌부터 보게 되지 ㅋㅋ

    이래서 3배 레버리지는 무섭다.

    일일 변동성을 3배로 추종하는 구조라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손실도 엄청나게 커질 수 있다.

    그리고 장기 보유 수익률은 단순히 반도체지수의 누적 상승률에 3을 곱한 값과 같지 않다.

    내가 이번 투자에서 수익을 냈다는 사실과 별개로 위험한 상품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근데 내가 팔았으니까 이제 오르는 거 아닌가?

    이제 SOXL을 전량 매도했으니 당분간은 시장을 지켜볼 생각이다.

    물론 내가 팔자마자 반등할 수도 있다.

    주식은 원래 그런 거니까 ㅋㅋ

    만약 다음 주에 폭등하면?

    아마 배 아파서 괜히 계좌를 다시 열어보겠지.

    반대로 더 떨어지면?

    내가 잘 팔았다면서 좋아할 거고.

    사람 참 간사하다.

    다만 이번 투자에서 느낀 건 하나 있다.

    2022년에는 손실을 견디는 공포를 경험했고, 이번에는 수익을 지키려는 공포를 경험했다.

    둘 다 생각보다 어렵다.

    그리고 TQQQ에서 얻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SOXL에 투자해 좋은 결과를 얻기는 했지만, 다음에도 같은 방식이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락했다고 무조건 사면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버틴다고 반드시 회복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이번에는 결과가 좋았던 거다.

    어쨌든 이번 SOXL 투자는 여기서 마무리.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이 매도가 잘한 선택이었는지 다시 돌아보려고 한다.

    +570.12%에 팔고도 아쉬워하는 나란 인간…

    주식 참 어렵다 ㅋㅋ

    오늘의 투자 일기 끝.


    참고 자료

    이 글은 필자의 실제 투자 경험과 개인적인 의견을 기록한 것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과거 투자 성과는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레버리지 ETF 투자에서는 투자금의 상당 부분 또는 전부를 잃을 수 있습니다.